【앵커】
충북 음성군이 경기도 이천과 경계지역에 가축분뇨와 음식물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이천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적합한 입지라는 근거가 희박하고,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이 200여억 원을 들여 조성을 추진중인 가축분뇨와 음식물 공공처리시설 부지입니다.

2021년까지 하루 95㎥의 분뇨와 음식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행정구역은 충북 음성이지만, 경기도 이천시 율면의 총곡리 마을과는 불과 30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악취 등 직접적인 피해가 큰데도, 음성군이 단 한 차례 설명회나 공청회도 열지 않았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다물 / 경기도 이천시 : 냄새가 너무 많이 날 것 아닙니까. 주민들과 많은 의논도 하고 얘기도 하면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경기연구원이 음성군 가축분뇨 처리 시설과 유사한 국내 시설 2곳의 악취를 분석한 결과, 이천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입지 선정도 과학적 분석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주 / 경기연구원 연구원 : 악취 기준에는 분명히 미달될 거예요. 그러나 지속적으로 바람과 습도의 영향을 받아서 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트레스, 환경영향 분명히 있을 것으로….]

하지만, 음성군은 부지 매입을 마쳤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천지역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갈등을 조정해 줄 것을 신청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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