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8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중국이 방역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돼지열병이 완전히 종식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의 한 돼지 농가.

돼지가 있어야 할 축사는 텅 비었고 먼지만 가득합니다.

남아 있는 돼지들이 있지만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어미돼지는 피눈물을 흘리며 일어날 줄 모릅니다.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휩쓸고 간 농가의 모습입니다.

[양웬궈 / 돼지 농장주: 돼지가 사는 족족 죽어 나갑니다. 400마리를 샀는데 춘절 이후 한 달여 만에 다 죽었어요.]

농가들은 방역 소독기까지 사서 돼지열병을 막아보려 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 돼지열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해 8월.

중국 정부는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돼지 이동을 금지하며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돼지열병은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발병 9개월 만에 중국 34개 성 가운데 31개 성으로 번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최대 2억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올 하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돼지산업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린 상황.

[시우시만 / 식당 매니저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4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순살 돼지고기 가격이 그중에 가장 많이 뛰었고요.]

여기에 중국내에서 돼지열병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 주변 나라로까지 전염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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