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게임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질병기준이 바뀐 것은 1990년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 ICD-10이 나온지 30년 만으로 2022년부터194개 모든 회원국에 적용됩니다.

새 기준은 총회 폐막일인 현지시간 오는 28일 전체회의에 보고 후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게임 중독'의 코드번호는 '6C51',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에 하위 항목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중독으로 판단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후속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내 표준질병분류체계가 2025년 개정되는 만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의료계와 학부모단체 등이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인 반면 게임업계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규제와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체 도산 등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황성익 /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회장: 2025년까지 11조원의 매출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인력수급 문제로 인해 인력창출도 저하되고, 그로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줄도산 할 것으로….]

게임 관련 학회와 기관 등 84개 단체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도입 반대 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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