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수색 작업이 좋지 않은 현장 여건 때문에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내일 수중 수색을 시도하고 어려울 경우 이르면 6일 선체 인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사고 현장으로부터 하류 50km까지 수색을 펼쳤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남단 14km 지점에서 발견된 유실물 6개 중 모자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사고 닷새째인 오늘도 헝가리 측의 협조로 헬기 3대가 추가돼 하늘과 수상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심이 점차 낮아지고, 유속도 느려지고 있어 내일부터는 잠수사 18명을 투입해 사고 유역의 수중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송순근 / 주 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 : 어제 협의 결과 양측에서 다시 월요일에 아침 7시에 현지 작전 환경을 고려해서….]

헝가리 측은 잠수 조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선체 인양을 우선 주장했지만, 우리 측에서 수중수색을 먼저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선체 인양부터 할 경우 선박이 파손되거나 유해가 손상·유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뉴브강 수위가 이번 주중 4m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헝가리 기상당국의 예보도 수중 수색에 힘을 보탰습니다.

양국은 수중 수색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이르면 6일 선체 인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체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제의를 했고요. (헝가리 측에서는) 망을 설치하기가 어렵다면 그 주변에 구조물을 넣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중앙대책본부는 현지에 머물고 있는 49명의 유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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