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유람선 참사는 대형 크루즈선이 규정을 어기고 추월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침몰한 유람선 운영사 사주는 크루즈선이 당시 주변 어느 선박에도 신호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르기트 다리 쪽으로 향하는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 뒤를 대형 크루즈선이 바짝 붙어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다시 보면 5월 29일 오후 8시쯤 야경 투어 후 귀항하던 유람선 후미를 크루즈선이 추돌했고,

7초 후 침몰한 유람선 쪽으로 바이킹 시긴호가 돌아왔다가 잠시 뒤 다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침몰 유람선 사주는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선 아무런 신호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블레아니호' 운영사인 파노라마데크 스턴코 어틸러 회장은 "크루즈가 교신 의무를 지키지 않고 추월하다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추월할 땐 반드시 먼저 무선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틸러 회장은 당시 10번 공용채널 무전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주변 선박들도 교신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어틸러 회장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규정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80개의 구명조끼와 튜브 등 구명장비가 더 있었다며 안전규정도 준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은 넥타이를 맨 어틸러 회장은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슬픔을 공감한다"면서 한국에 깊은 조의를 표했습니다.

구속 중인 크루즈 선장은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과실치사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대 8년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 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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