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경기도가 새로 선정된 학교급식 납품업체 20곳을 조사했는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불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급식 납품업체.

개수대에 마늘이 둥둥 떠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썩은 마늘들입니다.

업주는 학교로 가는 제품은 아니라며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단속반 : 이거 써요? 안 써요? (깨끗하게 이렇게 해서) 그러니까 쓰시잖아요? (네.)]

또 다른 학교급식 납품업체 냉장창고.

천장 곳곳에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바닥에 깔던 장판을 냉장고 벽에 붙인 것입니다.

벽면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새까만 때가 그대로 벗겨집니다.

[단속반 : 이거 발자국이잖아요. (사람들이 이거(냉장창고 설치)하면서 중고로 해가지고 (묻은 거예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신규 학교급식 납품업체 20곳을 단속해 위생법 등을 위반한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 업체 모두 정식 입찰 심사를 통과한 곳이었지만 절반이 불법이었습니다.

특사경은 불량식품 납품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썩은 마늘 같은 경우는 '샤프롤'이라고 하는 2군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장기 복용시에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스탠딩】
경기도 특사경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 4곳의 대표 등을 형사 입건하고, 불공정행위에 가담한 다른 업체에 대해선 앞으로 학교급식 납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 조치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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