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정치권 대립이 계속되면서 국회 정상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요. 
여야의 간극은 월북한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을 둘러싼 이념 논쟁으로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보수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발언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국당은 일부러 그런 것 같다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 정치를 계속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도저히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는 느낌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부적절했다며 가세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6·25 전쟁으로 희생된 젊은 장병이 안장된 곳에서, 또 그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전 국민이 묵념하고 있는 자리에서 말입니다.]

민주당은 공과를 그대로 인정하면 되는데, 보수 야당은 색깔론만 꺼내 들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 내면서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지 자문해보길 바랍니다.]

청와대는 애국 앞에선 보수·진보가 없고,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고, 민주당은 당에서 영원히 축출하라고 한국당에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이시영/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