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람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크루즈 선장이 40여 년 무사고 경력이란 주장과 달리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뒤에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

40여 년 무사고의 베테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유조선과 충돌사고를 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유리 선장은 크루즈 '바이킹 이둔'호에 171명의 승객을 태우고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을 운항하던 중 유조선과 부딪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헝가리 언론들은 사고 원인으로 유조선의 경고 를 유리 선장이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크루즈 회사는 사고 당시 유리 선장이 배에 타고는 있었지만 선장 임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변호인단도 사고 경력은 없었다며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습니다.

[가보 엘로 / 선장 변호인: 우리측 변호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의뢰인은 세부내용을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허블레아니호와 사고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며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다자회담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을 다시 만나 철저한 책임 규명을 거듭 요청할 예정입니다.(요청했습니다.)

또 인접국가인 세르비아로 이동해 수색작업에 대한 협조도 강조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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