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 구직급여의 지급액이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는데요.
고용보험의 확대와 함께 지속되고 있는 고용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7천587억 원.

월 별로는 역대 최대인데, 3개월 째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지급액이 대폭 늘어난 데는 사회 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보다 53만3천 명 늘었습니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와 신규 신청자수도 1년 전보다 각각 12.1%, 7.8%씩 늘어난 상황.

여기에, 구직급여 기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급 하한액이 높아진 것도 지급액 확대에 영향을 줬습니다.

[나영돈 /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가령 2013년에는 (구직급여로) 1인당 1달에 92만 원을 받아갔지만 2019년에는 151만 원으로 받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구직급여 지급액 확대는 그만큼 고용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구직급여의 증가 의미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실업을 비롯한 고용 사정의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고요.]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구직급여 지급액이 계속 늘어난다면, 향후 고용보험 기금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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