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경기도 광주 역세권 개발지구에서 백자의 주원료인 '고령토'가 다량 매장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같은 개발지구에서 분청사기의 원료인 '목절점토'가 추가로 발견돼 개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역세권 개발지구에서 백자의 주원료인 '고령토'가 다량으로 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경강선 역세권 개발지구입니다.

이 곳에서 고령토에 이어 목절점토가 다량 매장됐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목절점토는 분청사기와 옹기, 청자를 만드는 주원료.

터파기 공사를 위해 땅속 2~3m를 파내려가자 목절점토 퇴적층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신현우 / 공학박사 : 흑갈색과 아탄이라는 탄화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장석과 운모가 풍화돼서 형성된….]

백자를 만드는 와목점토, 일명 고령토와 마찬가지로 목절점토 역시 역사·문화적 가치는 물론, 광물 자원으로써도 가치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서강덕 / 광주 고령토 최초 발견자 : 다 조사했는데 없더라 이렇게 말하거든요. 전문 조사기관이 나와서 여러 곳을 시추해보면 돼요.]

하지만 역세권 개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점토질 성분이 있는 흙은 맞지만, '답토'라고 일축했습니다.

터파기중 나온 '뻘흙'이란 것입니다.

또, 일부의 주장만 믿고 공사를 중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답토있지않습니까. 논흙, 검은흙. 옛날부터 농사를 짓고 하다보니까 냄새나는 흙이에요. 설사 나올 수 있다고 치자, 근데 과연 굴착하는 경제성을 따졌을 때….]

경기도시공사 측은 다만 도예인들이 비영리 목적으로 흙을 필요로 하면 반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맞다 아니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흙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지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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