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희호 여사는 그간 3차례 방북하는 등 남북 화해, 협력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북한의 조문단 파견이 유력한데 성사될 경우 남북 관계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상주 자격으로 서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누군가가 다가서자 허리를 굽힌 채 두 손을 맞잡으며 예를 표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입니다.

[조선중앙TV(2011년 12월): 그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위로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한은 이 여사를 각별하게 대우했습니다.

이 여사 평전에 따르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 썼던 백화원초대소 101호를 내줄 정도였습니다.

4년 뒤에도 이 여사는 김정은 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찾았습니다.

[이희호 /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2015년 8월):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때문에 북한 조문단이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더구나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특사까지 보냈던 전례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중량급 인사가 파견될 경우 경색된 남북관계에 전환점이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보다 민족과의 공조"를 연일 압박하는 상황은 변수입니다.

[우리민족끼리: 당국은 중재자, 촉진자가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중이어서 특사 효과가 반감될 여지도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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