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에 전염병 경고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에볼라가 창궐한 민주콩고에서는 홍역까지 덮쳐 이중고를 겪고 있고 이웃나라인 우간다도 전염병을 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나운서】

우간다에 올해 첫 에볼라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민주 콩고를 여행한 5살 우간다 소년을 원인으로 보고, 격리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수년간 에볼라가 창궐했던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소년을 시작으로 다시 창궐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제인 루스 아셍 / 우간다 보건장관 : 5살 소년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현재 2명의 혈액 표본을 조사 중인 가운데 감염 추정자가 3명 더 있습니다.]

소년이 다녀간 민주콩고는 에볼라 창궐지역입니다.

지난해 8월 이후 벌써 1,390여 명이 숨지고, 감염 사례도 2천 건이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홍역까지 덥치며 올해만 1천5백여 명이 사망했고, 6만5천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주민 대부분 격리가 두려워 보건소를 꺼리기 때문에 감염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도심이 아닌 지역은 의료 시설이 부족한 데다 백신에 대한 불신도 강해 치료와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 박사 : 보건 직원들은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새 환자가 지금도 매주 생겨납니다. 몇몇 보건 직원들조차 백신이 생소해서인지 접종을 거부해 왔습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해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까지 취소하고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염병 통제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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