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는 살인 폭염이 강타했습니다.

원래 더운 지역이지만 아직 초여름인데도 일부 지역은 40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결국 더위에 약한 노인 4명이 기차 여행 중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나운서】

인도에서 노인 4명이 숨진 것은 열차에서였습니다.

원인은 폭염이었습니다.

노인들이 있던 객차는 에어컨도 없었는데 당시 해당 지역 기온은 섭씨 48도였습니다.

[마노이 쿠마르 / 인도 철도청 홍보담당관 :검시보고서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사망자들의 나이에 지금의 폭염을 고려하면 일어날 법한 일입니다. ]

인도는 현재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몇 주째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의 경우 지난 10일 21년 만에 최고 온도인 4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북서부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어온 데다 우기인 몬순 시즌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겁니다.

[사지드 후세인 / 학생 : 지구 온도가 나날이 상승하며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질병에 노출되고 있어요. 열기 때문에 피부 발진을 비롯한 피부 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는 연 강수량의 80%가 몬순 시기에 집중되는데 이 시기가 늦춰지자 가뭄과 물부족 사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등 수자원 인프라가 열악한 낙후 지역은 생활용수와 식수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바카라 나그리 / 현지 주민 :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더러운 물을 마셔왔어요. 마을에는 사태를 해결할 일손도 없습니다.]

2010년부터 9년간 폭염 사망자는 무려 6천여 명.

더위는 무르익고 있지만 뚜렷한 피서대책은 아직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