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가 닷새 간의 사회장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 여사는 영원한 동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안장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고 있는 이희호 여사가 닷새 간 머물던 빈소를 나섭니다.

흰색 천에 붉은 십자가가 새겨진 관이 운구차에 실립니다.

고인이 생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됐습니다.

50년 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 늘 함께했던 성경책이 관 위에 놓였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사가 이어지자 이곳저곳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장 상 / 장례위원장: 이시대의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이시며 인권운동, 민주주의를 위한 역군으로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내신 분이십니다.]

예배를 마치고 반세기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교동 사저에 들러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평생의 동반자를 사진으로 만나 나란히 소파에 앉아봅니다.

김대중도서관에서 노제를 마친 뒤 사저를 지키던 경찰들의 경례를 받고 추모식장으로 향합니다.

공식 추모식엔 유족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여사님! 지금 가신 그곳에는 고문도 없고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 연금도 없고 망명도 없을 것입니다.]

추모식이 끝난 뒤엔 유족과 장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삶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였던 고 이희호 여사는 영원한 동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강광민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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