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베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일본과 이란의 정상회담이 일어난 날, 오만해에서 일본 유조선이 피격당했습니다.

미국은 배후를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은 미국의 정치공작이라고 맞서며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자】

유조선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도 쉴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오만 해상을 지나던 일본과 노르웨이 유조선 2척이 피격당했습니다.

미국은 사건 하루 만에 수집한 정보와 사용무기, 작전 전문성 등을 들어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떤 대리 그룹도 이처럼 고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행동할 자원과 숙련도가 없기에 내린 결론입니다.]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활동"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어떤 경제 제재도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고 세계 석유 시장을 교란하며 핵 협박에 가담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공격당한 일본 유조선 측면에서 터지지 않은 기뢰를 발견했다며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사건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유조선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중동에 불안을 일으키려는 정치적 공작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성급하게 단정 지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이번 피격 사건이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을 풀기 위해 아베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기간에 벌어져, 중재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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