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압박' 기조도 유지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보낸 통지문.

지난 2008년부터 발효된 6건의 대북제재 행정명령 효력을 1년 더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핵과 미사일을 추구하는 북한의 행동과 정책이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미군과 동맹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제재 연장은 미 행정부가 해마다 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조치입니다.

연례적이면서도 문구도 바뀐 게 없지만 발표 시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직후인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과 방한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제재는 유지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정책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19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협상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북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북한이나 해외에서 강제 노동을시키고, 그 수익을 범죄 행위에 이용합니다.]

미국의 투트랙 전략이 멀어진 북미 관계를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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