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는 재앙이다" 이제는 상징적 구호가 아닌 현실인 듯합니다.

불볕더위가 한창인 유럽의 경우 폭염이 원인인 듯한 화재가 나고 그리스 고대 건축물들까지
언제 무너질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바닷가에 있는 한 주차장입니다.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다 타버렸습니다.

불에 전소된 차만 38대, 심각한 손상을 입은 차도 세 대나 됩니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높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 때문에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자동차 대부분은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아온 사람들의 차, 하지만 자동차는 불볕더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프란세스코 / 지역 주민 : 무슨 일인가 싶어 달려와 봤더니 차량 40여대가 홀랑 타버렸더라고요.]

그리스에서는 고대 건축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부 건축물들이 폭염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겁니다.

[크리스토스 제레포스 / 아테네 학술원 기후학 교수 :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수천 년간 제 자리를 지켜온 기념물을 위태롭게 합니다.]

대기 오염에 해수면 상승, 온난화로 인한 산불 등 해마다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지만, 고대 건축물 지키기는 가난한 그리스 재정에 막대한 부담입니다.

[마리아 블라자키 / 그리스 문화부 사무총장 : 고대 도시의 벽이나 해안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이에요.]

지난해에도 원자로가 중단되고 빙하가 녹아 내리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했는데,

올해는 최악의 폭염까지 예보되며 기후 재앙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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