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빅딜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동시·병행적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시각차가 여전해 실무협상에서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북한 경호원을 몸으로 밀쳐냅니다.

확보된 틈 사이로 기자들이 서둘러 회담장으로 향합니다.

북미 정상 회동 당시 몸싸움을 벌였던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입니다.

국가원수 취재 범위를 놓고 북미 간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를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적용될 '동시·병행적 해법' 역시 이런 시각차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회동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제재 해제 가능성' 발언이 대표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대북제재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계속됩니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해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논의할 게 그겁니다.]

제재가 언제 풀릴지는 전적으로 협상 결과, 즉 북한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에 따른 즉각적인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는 결이 다릅니다.

외신들도 같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TV아사히: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따라 경제제재 해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더구나 유럽, 일본 등은 여전히 "강경한 제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불법환적 단속 등 유엔 결의안 수정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미측의 독자적인 대가가 절실하지만 북한의 기대치를 충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한미연합훈련, 우리 군 전력증강 등도 협상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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