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서면서, 식수로는 아직 불안정하고 생활 용수는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피해를 겪은 가정에선 어느 선까지 수돗물을 사용해야 하는지, 걱정과 혼란이 여전히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뒤늦게 수도꼭지에 필터를 단 가정입니다.

식수는 불안정하지만, 생활용수는 가능하다는 정부 발표에도, 변색된 필터를 보면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한창숙 / 인천시 서구 : 위(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이게 적합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한 신뢰를 못 갖고 있는 부분이라서….]

[정은선 / 인천시 서구 : 쌀을 씻을 때도 문뜩 아차 싶은 거예요. 다시 수돗물 버리고 생수로 부어서….]

적수 사태 이전에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정은 드문 실정.

때문에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샤워, 빨래, 설거지, 조리 등 생활 용수로 어느 선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조은혜 / '달콤한 청라맘스' 카페 운영자 : 불안함이 남아있기 때문에 먹는 거나 쌀을 씻을 때는 생수로 하고 있는데 샤워나 세탁같은 경우 필터를 달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최혜자 / '인천 물과 미래' 대표 : 장이 약하거나 피부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제외하고는 지금 수돗물을 어디까지는 사용이 가능하고, 어느 부분에는 사용하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위생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한정신 / 영상취재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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