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을 받는 고유정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극단적으로 인명을 경시한 계획적 범행으로 봤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고유정을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세 가지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수면제를 음식물에 타 전 남편 강 모 씨에게 먹인 뒤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펜션과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사체를 각각 훼손해 바다와 쓰레기분리시설에 버린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고 씨의 검색 내역과 물품 구매 내역 등을 토대로 '극단적 인명경시의 계획적 범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 남편과 자녀의 면접교섭 재판 다음날부터 보름간 살인 관련 검색을 한 게 드러났고, 전 남편의 성폭행을 막으려다 생겼다고 주장한 오른손의 상처도 자해흔이나 공격흔으로 봤습니다.

고 씨에 대한 심리학적 자문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고 씨가 언론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진술을 거부해 명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러 정황상 전 남편에 대한 적개심과 전 남편 자식을 현 남편의 자식으로 만들려는 의도, 현재의 결혼생활 유지 등 복합적인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경찰청 차원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려 부실수사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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