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와 인천시가 지난주 일부지역 수돗물 정상화를 선언했는데요,
해당지역 주민들은 아직까지 필터가 착색되고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며 불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해 먹어도 된다고 공식 확인된 인천시 서구 검암동.

수돗물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지 사흘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한 반찬전문점에서는 국을 끊이는데 아직까지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찬전문점 대표 / 인천시 서구 검암동: 장사를 하려면 사람들이 못 믿으니까 이러잖아. 불신을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일부 가정에선 정수기 필터의 착색이 계속되고 있어 수돗물을 먹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주부 / 인천시 서구 검암동: 저희 집만 봤을 때는 누렇게 나와요. 수도관 연결해서 나오는 정수기 있잖아요. 그 물도 지금 믿고서 못 먹고 있는 상태예요.]

인천 서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돗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쇳가루 등 이물질까지 나온다.'거나 '수돗물로 아이를 씻기면 살이 빨갛게 붓는다.'는 내용입니다.

또 '물만 틀면 온 집안이 비린내로 역하다.'며 물비린내를 호소하는 글도 보입니다.

인천시는 수질과 필터 검사를 병행해 정상화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물비린네에 대해선 분말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물비린내 민원까지 이어지며 정상화 선언에도 주민들의 수돗물 불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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