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노동계 불참으로 파행됐습니다.
'만 원' 대 '8천 원' 사수를 위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

【기자】

노동계 위원 9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 위원들은 전원회의 불과 3시간 여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물가인상 조차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회귀하자는 건 비상식적 행위라며,

삭감안을 즉각 철회하고 상식적인 수준의 수정안을 우선 제출하라며 경영계를 압박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19.8% 오른 시급 1만 원을, 경영계는 4.2% 내린 시급 8천 원을 각각 제시한 상황.

최저임금 심의가 파행하면서 최초제시안과 수정안을 통해 접점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계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김용근 /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
(현재의 최저임금은) 많은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 되어 결국 영업하락은 물론 고용 축소, 기업 매물 증가, 경쟁력 약화 등 소상공인과 기업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위는 당초 오늘부터 사흘간의 연속 회의를 통해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최저임금 법적 결정 기한인 오는 15일까지 의결을 끝낼 것을 촉구하고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유승환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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