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초복이었는데요,
복날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국회 앞에서 찬반단체들이 집회을 열였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그을린 개들을 제단에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전기로 도살된 참혹한 개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든 겁니다.

초복을 맞아 개 도살에 반대하는 40여 개 단체가 추모에 나선 가운데, 유명배우 킴 베이싱어도 참석했습니다.

[킴 베이싱어 / 미국 배우: 한국은 유일하게 개 농장이 있는 국가입니다. 개식용을 중단한다면 전 세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임의도살을 막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김희아 / 시민활동가: 무려 1백만의 개들이 더 죽었다. ‘동물 임의 도살 금지법’을 국회가 논의, 통과했다면 치르지 않았을 희생이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선 개 사육 농민들이 법제화를 요구하며 개고기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주영봉 /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단 한 번도 개고기가 불법인 역사가 없었습니다. 41년 동안 방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역시 개고기는 합법입니다.]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 시켜왔다며 동물보호단체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킴 베이싱어 등 집회참석자들은 성남 모란시장에 있던 개 도살장을 폐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지사는 "오랜 전통 때문에 순식간에 바뀌긴 어렵다"며 "개 식용 문화를 비난하기보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조성범,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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