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유사 시 일본 자위대 지원을 추진하려한다는 의혹을 유엔사령부는 극구 부인했는데요.
미국에서 파견되는 증원군의 신속배치를 위한 미일 연합훈련이 다음달 예정된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육상자위대가 최근 발표한 자료입니다.

"다음달 26일부터 한 달 간 미 육군과 RSOI, 연합 전시증원 연습을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RSOI는 위기 시 미 본토 증원군의 최전방 신속 배치를 숙달하는 과정입니다.

지난 3월 폐지된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의 전신이 바로 RSOI였습니다.

주관부대와 장소도 예전과 다릅니다.

규슈 등을 책임지는 서부방면대가 주둔지를 중심으로 훈련을 전개합니다.

'작전계획 5027'상 미 증원군 상륙거점인 부산과는 단 300km에 불과합니다.

통상 미일 정례연습의 경우 동부·동북방면대가 주 무대였습니다.

'미군 주도의 유엔사에 일본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의혹이 더 짙어지는 이유입니다.

앞서 한미는 이런 내용의 주한미군 발간물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지난 11일): 일본의 참여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검토한 바도 없습니다. 원문과 번역본 내용이 다르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연합사 만으로도 주변국 견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한국에 한미연합사가 존속하는 한, 한미 동맹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대북·대주변국을 견제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런데도 일본 관여 등을 추진하려는 건 전작권 전환 이후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여전히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 일본의 '개헌 야욕'에 명분을 준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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