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법원은 종신형에 징역 30년형까지 추가한데 이어 14조 8천억 원의 추징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기자】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미국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미국 연방법원은 구스만의 범행을 '압도적 악'이라고 평하며 종신형에 징역 30년형을 추가했습니다.

마약밀매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126억 달러, 우리 돈 약 14조8천8백억 원 추징도 명령했습니다.

[리차드 도노휴 / 미국 뉴욕 동부지부 검사 : 구스만이 미국에 쏟아 부은 마약으로 인한 폭력과 중독으로 잃은 무고한 생명의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을 의미합니다.]

검찰이 무자비하고 피에 굶주렸다고 혹평한 구스만은 최후 증언에서 스페인어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 측도 편향된 배심원들이 재판부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프리 릭트만 / 구스만 변호인 : 이번 사건은 '종교재판'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정해진 완벽한 시나리오 그대로 공개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스만은 멕시코 마약조직을 운영하면서 땅달보라는 뜻의 엘 차보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지난 30년간 미국 각지에서 200톤이 넘는 마약을 밀매하면서 돈세탁과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는가 하면

멕시코 교도소에서 두 차례나 탈옥하며 탈옥왕으로도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재판에서도 그를 두려워한 배심원 일부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법원은 배심원 신분을 철저히 비밀에 붙였는데,

구스만은 일명 지옥의 깨끗한 버전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슈퍼맥스 교도소로 보내져 남은 생을 살게 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윤산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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