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발해 인천에서도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본 회사가 제작한 렉서스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회사가 만든 고급승용차 렉서스가 파손된 채 길가에 놓여있습니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경제 보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차주가 8년간 타던 차량을 자발적으로 내놓았고 인근 상인과 시민들이 파손 퍼포먼스에 나섰습니다.

차주 손용진 씨는 주위에서 손해를 보면서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는데 버젓이 일본차를 운전하는 자신에 창피함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손용진 / 렉서스 소유주: 다 단결해 안 샀으면 좋겠고 저들이 함부로 할 수 없게 저희까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후손들에게만은 함부로 할 수 없게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다짐이고 바람입니다.]

시민들은 렉서스 차량을 부수며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역 상인들도 일본제품을 판매하지도 사지도 않겠다는 표지판을 내걸고 불매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이종우 / 인천시 구월문화로상인연합회장: 저희 동네 노래방들은 일본 음반들을 다 뺐습니다. 저희들도 일본 맥주 이런 부분들은 삼가고 있습니다. 이런 물결들이….]

파손된 렉서스 차량은 일주일 정도 길거리에 전시된 뒤 폐차되고 폐차 수익은 전액 기부할 예정입니다.

인천지역에선 지역 상인연합회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각종 단체들까지 참여하며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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