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에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공개했는데,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기종이라는 사실이 재입증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짢지 않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어제):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야산에서 표적을 조준하는 미사일.

지난 25일 사격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외형이 사실상 동일합니다.

북한이 관련 기종을 시험 운용하면서 온전한 차체 전면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 정보당국 분석을 통해 이미 제원이 확인된 만큼 전격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칸데르는 사거리 600km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올초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를 통해 명백하게 '탄도'로 분류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많은 나라에서 그러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짜증나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전혀 아닙니다.]

그러면서 대미용도 아니었고,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모두에게 우려 대상"이라는 국무부 고위 관계자 발언이 나온 이후였습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싱가포르 회담 등의 성과에 흠집을 내지 않겠다는 의중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발사 시기마다 사거리를 늘리는 등 수위를 높이는 현실은 부담입니다.

여기에 독일 등 국제사회도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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