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야구단이 창단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지만 의무경찰 폐지 방침에 따라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창단해 14년간 230여 명의 프로 선수들이 거쳐 간 경찰야구단.

선수들은 군 복무를 하며 야구 기량을 다졌고, 경찰 이미지 향상에도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이용표 / 서울경찰청장: 14만 경찰은 우리 야구단이 앞으로 제대를 해가지고 프로야구에서 뛰고 할 때 정말 여러분들을 열렬한 팬으로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정부의 의무경찰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지난해 17명이 제대한 이후 선수들을 더 이상 뽑지 않았습니다.

정운찬 KBO 총재는 "대한민국 야구사에 슬픈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11년간 8시즌 연속 우승을 이끈 사령탑도 아쉬움이 큽니다.

[유승안 / 경찰야구단 감독: 한국 야구는 경찰야구단이 KBO리그 발전을 위해서 거둔 성과와 지난 14년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 등 걸출한 스타 선수를 배출했던 경찰야구단.

지난해 말부터 KBO가 해체 유예를 요청하며 청와대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지만,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촉발된 병역 특혜 논란 불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달 12일 경찰야구단이 완전히 해체하면서 선수들은 상무 야구단에 들어가거나 올림픽 병역특례 등을 받지 않으면 현역병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합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