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톨게이트 요금계산원들이 지붕 위로 올라간지 오늘로 한 달입니다.
장마와 뙤약볕을 견뎌가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데, 이 힘겨운 싸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톨게이트 요금계산원들은 어김없이 지붕 위를 지켰습니다.

41명이던 노조원들은 부상을 입거나 병에 걸려 32명으로 줄었습니다.

[강선희 / 톨게이트노동조합성남지부장: 손도 새카맣고 손발톱에 새카맣게 때가 껴 있어요. 그리고 구조물이 많아서 넘어 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다들 허리가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톨게이트 지붕 위에서 농성을 시작한 건 지난 달 30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일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해 톨게이트 요금 수납 업무를 모두 넘겼습니다.

또 노조 측에는 임금 30% 인상과 정년 1년 연장을 포함한 자회사 정규직을 제안했습니다.

【스탠딩】우승원
톨게이트 노조는 한국도로공사가 제안한 자회사 정규직은 또 다른 이름의 간접고용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 고용 소송에서 1심과 2심이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준 만큼, 회사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선복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조합 위원장 : 저희가 지금 원하는 건요, 1천5백 명이. 대법원 판결 시 전원 1천5백 명을 직접 고용해주는 걸 원안으로 하고 있고요.]

한국 도로공사는 수납 업무를 이미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모두 이관했다며, 노조원들을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

노조원들은 앞으로 더욱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