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가 정상화를 선언하고 주민 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아직 수질을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지 두 달여 만에 사실상 수돗물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인천시 서구와 강화지역 수돗물이 자체 필터검사와 국가 공인기관의 수질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

[박영길 /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 4단계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현재에는 음용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천시는 노후관과 불량관 200여 km를 5년 이내에 교체 완료하는 한편 피해 보상에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보상은 의료비와 생수, 필터교체비 등을 실비보상하고, 3개월 상하수도료 면제 등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상에 협의한 바 없으며 피해지역 주민 전체가 피해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천시 서구주민: 피해 받은 것을 이런 방식으로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최소한 심리적 보상이라도 해보시려고 마음을 가진 적이 계십니까.]

[이수진 / 너나들이검단맘 대표: 보상협의회 운영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저기 자리 앉아계신 유 국장님이 강행을 하셨죠.]

수돗물 정상화 선언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필터 착색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질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선자 / 민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가정에서 쓰는 필터를 가지고 직접 가정 수도꼭지에서 제대로 된 검사 기준치를 통과해야 그게 정상화라고 판정할 수 있다.]

인천시와 피해주민들은 정상화 수질 판단 기준과 보상 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붉은 수돗물 사태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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