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오늘 오후 태국 방콕에서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를 거론합니다.
우리의 "협정 파기" 카드에 일본이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은 왜 이토록 협정에 집착하는 걸까요?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북한이 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차례 모두 600km 이상 날아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한반도 도서지역은 물론 일본 규수 일부까지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일본에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보가 부족했던 일본 매체들은 한국 언론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TV아사히(지난달 25일): 로켓이 보인 690km는 한반도 전역과 규슈, 혼슈 일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더 큰 충격은 저공비행과 변칙적인 궤도였습니다.

방위성 관계자가 "현행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막기가 어렵다"고 토로했을 정도였습니다.

사드와 같은, 이지스함 SM-3와 패트리어트 사이의 고도를 책임지는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사드 대신 SM-3와 요격고도가 비슷한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선택은 미국과의 연계와 함께 한국과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 활용이었습니다.

일본은 우리 군에 정확한 사격 장소와 상승 궤적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협정 파기'는 일본에 또 다른 파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이 오늘, 직접 중재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어제): 오늘 일본 외무상과 몇 분 정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이 함께 나아갈 방법을 찾기를 원했습니다.]

"한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했던 일본, 표리부동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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