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결국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과는 신뢰감을 갖고 대화를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댔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10시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우리의 국무회의 격인 각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 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주무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친 시점부터 21일 후 시행됩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각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7일 개정안을 공포하고 오는 28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론수렴 결과 찬성 의견이 95%를 넘었고 반대는 1% 정도였다"며 이를 반영해 각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이번 결정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며 대응 조치 차원에서 이뤄진 것도 아닙니다.]

세코 산업상은 "아시아에서 한국만이 우대 대상국"이었다며 금융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신뢰감을 갖고 대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일본의 27개 화이트리스트 국가 중 리스트에서 빠지는 첫 국가가 됐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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