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대응 차원"이라며 오늘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새로운 길 모색"이라는 경고까지 내놓은 가운데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우리 군당국의 판단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SR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쏜 건 오전 5시 24분과 36분.

지난달 25일부터 미사일 또는 방사포를 사격했던 시간대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발사지점이 대폭 변경됐습니다.

강원도 원산 일원에서 황해도 과일군으로 300km 이상 서쪽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군사요충지인 석도 등을 관할하는 과일군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현지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7년 9월): 인민들이 과일군에 펼쳐진 과일 대풍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를 생각하니 쌓였던 피로가….]

과일군에서 미사일은 정점고도 37km에 비행거리 450km를 기록했습니다.

남쪽을 겨냥했다면 성주 사드기지를 넘어 밀양까지 갈 수 있는 제원입니다.

원산에서 쏠 경우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 대응 차원"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 여지는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고도 했습니다.

일본도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단거리 미사일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던 기조에서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동북아) 전체에 있어서 심각한 과제라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군은 이번에도 오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연합훈련에 따른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특이 동향은 없었다"는 발언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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