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이 "한·일 안보를 위해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배치를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으로 갈 경우 군국주의 야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뉴스에 출연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를 직접 거명했습니다.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서 방어해야 할 대상으로 미군 전력, 한·일 동맹을 꼽은 것입니다.

미사일 후보지로 여전히 우리나라를 염두에 두는 듯한 발언이었습니다.

미국은 중거리핵전력조약, INF의 실효에 따라 중거리 미사일을 둘 곳을 물색 중입니다.

1987년부터 조약에 묶인 동안 INF와 무관했던 중국에서 2천650기나 확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드 사태'를 겪었던 우리는 한국행 자체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어제):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 정부는 이것과 관련된 논의를 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습니다. 앞으로 계획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측 공세가 가시화될 여지는 충분합니다.

당장 오는 9일 방한하는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부터 공론화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으로 가는 경우입니다.

자위대의 '전수방위 원칙'을 깰 좋은 명분이 됩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기회를 틈타 중거리 미사일, 특히 공격용 무기를 자국 내에 배치하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러시아의 압박과 일본의 군국주의 행보 사이에 등장한 중거리 미사일.

위기에 직면한 외교안보의 또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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