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물러가면서 오늘 전국에는 또다시 폭염이 찾아왔는데요.
밤에도 30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예보돼 있는데, 이럴 때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은 야외 활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의 햇볕이 뜨겁던 지난 6일 오후.

60대 남성이 골목길에 앉아있습니다.

주소나 연락처 등을 말하려 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습니다.

[온열 질환자: 집이요, 집. 집에 연락해야 해요. (집이 어딘지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데...)]

폭염 속에 길을 걷다 사실상 정신을 잃은 상태로 앉아있던 이 남성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병원에 옮겼습니다.

응급차에 한 남성이 누워있습니다.

구조대가 겨드랑이에 얼음병을 끼우며 열을 낮춥니다.

이 남성은 주차도우미를 하다 열사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에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는 모두 6백여 명.

이 가운데 60%가 탈진을 호소했고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열사병에 걸렸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60%에 가까워 젊은이들보다 폭염에 특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상니다.

[조성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6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최고조로 온도가 올라가는 오후 2시~오후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 활동 해 줄 것, 이온 음료 등 물병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은 각 소방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 이용하고 매스꺼움이나 현기증 등 온열질환을 느낄경우 곧바로 119 구급대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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