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철로에 추락한 시민을 구한 대학생이 소방관으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소방서는 2013년 경춘선 금곡역에서 시민을 구조해 화제가 됐던 주인공인 김규형 씨가 남양주소방서 119구급대원 소방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2013년 11월 27일 오전 10시쯤 금곡역 승강장에서 4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철로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바로 철로로 뛰어내려 이 남성을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옮겨 구조했습니다.

승강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이 달려오던 전동차를 향해 멈추라고 일제히 손을 흔들었고, 전동차는 두 사람이 있는 바로 그 앞에서 멈췄습니다.

김 씨는 이 남성이 추락하면서 머리를 다친 것을 보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소독 등 응급처치도 했습니다.

당시 삼육대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 씨의 살신성인 미담은 언론에 보도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 씨는 졸업 이후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간호사 소방공무원 특채로 임용됐습니다.

김 소방사는 "당시의 뿌듯했던 경험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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