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의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시위대는 다시 공항 시위를 이어갈 뜻을 밝히며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송환법 철회를 주장하는 홍콩 시위대의 기습점거로 폐쇄됐던 홍콩국제공항.

날이 밝으며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기 안내 모니터가 가동되는 것은 물론 탑승수속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300여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여파가 상당합니다.

[케리 디킨슨 / 남아공 관광객 : 벌써 세 번째 출국 수속중인데 짐이 완전 다른 곳에 있어서
정말 어렵네요.]

시위대의 공항 점거는 예정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고무탄에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시위대가 행동에 나섰습니다.

홍콩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찰 대응을 옹호하다 큰 반발을 샀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답변 내용이 홍콩 경찰에 편중된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니라 어제 3시간 가량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음에도 모든 질문들이 경찰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시위대는 다시 공항에 모여 송환법 철회를 주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홍콩 한 쪽에서는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시위로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창 / 홍콩 교통·주택부 장관 : 홍콩 국민들이 수년간의 투쟁을 통해 얻어낸 오늘날의 성과는 얻기는 매우 힘들지만 잃기는 쉬운 법입니다.]

홍콩에 있는 글로벌기업들과 관광분야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인데,

시위대가 주장하는 민주화 가치와 부딪치며 홍콩 안에서도 여론이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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