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은 "희망찬 미래를 그려냈다"고 평가했지만, 보수야당은 "허무한, 말의 성찬" "장밋빛 환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광복절 경축식에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한 여야.

경축사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통일의 과업을 이뤄냄으로써 광복을 완성하며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 경축사로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예 불참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축식 이후 천안 유관순 기념관을 방문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 구상에 대해 "안보가 무너진 채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반문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유비무환 아닙니까. 지키고 그리고 대화 해야죠. 힘 있는 안보, 힘 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당은 경축사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에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 짝사랑이 담긴 허무한, 말의 성찬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이 원하는 건 장밋빛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현실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큰 틀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구체적인 비전이 부족했다, 경제 기조의 우경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각각 지적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기경호,조상민/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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