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60km 떨어진 강원도 통천에서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습니다.
동시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도 내고, 남측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까지 퍼부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체를 쏜 곳은 강원도 통천 북쪽입니다.

종전처럼 새벽이 아닌, 오전 8시 이후에 2발을 사격했습니다.

통천은 주요 발사지점인 원산에서 남쪽으로 50여 km 떨어진 지역입니다.

군사분계선과도 60km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를 두고 "최신 무기의 장사정포 대체를 사실상 선언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원 역시 고도 30km에 사거리 230km, 최대속도 마하 6.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일 선보였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 대동소이합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의도도 강합니다.

실제로 훈련은 북측 거점을 점령하는 반격 단계로 접어든 상황입니다.

[한미 연합훈련 관계자: 넘어서서 올라가고 있는 단계죠. 우리가 이제 하는 게 진행되고 있는 바로 그런 단계죠. 확실한 건 2부 훈련은 그 단계부터 시작하는 거죠.]

북한은 사격에 맞춰, 막말에 가까운 조평통 담화도 냈습니다.

국방중기계획 등 우리 국방정책은 물론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합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합니다.]

때문에 한미 훈련 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잇따를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박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