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는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무궁화를 보면 눈병이 난다'는 등 왜곡을 일삼았는데요.
최근 무궁화의 골다공증 억제 효과가 입증되는 등 핍박받던 나라 꽃에 대한 재발견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무궁화로 만든 전통주입니다.

무궁화 꽃은 향기가 없지만, 술을 담가 숙성시키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납니다.

[이경숙 / 경기도 평택시: 우리나라 국화여서 귀하게만 생각했는데, 독특한 향도 있고 입안에서 달고 상큼하고 또 묵직한 맛도 있어서….]

8.15 광복절을 기념해 만든 무궁화 술.

탁주는 8.15 광복절을 기념해 도수를 8.15도로 맞췄고, 소주는 3.1절과 4월11일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해 각각 30.1도와 41.1도로 출시했습니다.

[이예령 / 'ㅈ' 양조장 대표: 무궁화주가 보편적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고 일본술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일제에 의해 핍박받던 나라꽃, 무궁화가 골다공증 억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파골세포에 무궁화의 꽃과 잎 등의 추출물을 처리했더니, 골다공증 억제지표가 60.26% 감소했습니다.

또 뼈를 손상시키는 유전자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궁화에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은 물론, 골다공증에 좋은 사포나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유봉식 /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연구관 : 무궁화는 다양하게 우리 몸에 좋은 연구결과들이…, 경제 수종으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나라 꽃 무궁화의 다양한 품종 개발은 물론, 건강 기능성 식음료 등으로 활용성을 넓힐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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