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사임을 선언했습니다.

사실상의 연립정부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위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상원 의사당 앞, 주세페 콘테 총리가 등장하자 서로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콘테는 우리 중 하나. (대장은 한 명, 살비니 부총리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양 축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지지자들입니다.

응원과 야유를 한 몸에 받은 콘테 총리는 결국 사임을 선언합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의회 토론이 마무리된 이후 이탈리아 대통령을 찾아 이번 정부가 마무리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총리직 사임을 알릴 것입니다.]

콘테 총리는 살비니 부총리에게 연립정부 붕괴의 책임을 돌리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인이라는 비난도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연립정부가 붕괴된 것으로 극우정당 동맹 소속의 살비니 부총리가 지난 8일 연정 붕괴를 밝힌 지 12일 만입니다.

[티나 라우리 / 로마 주민 : 정치인들이 정치적 위기를 원하는 것 같아 역겹습니다. 통치자가 누구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오성운동과 동맹의 연립정부가 사라진 만큼 당장 새 연립정부가 나오지 않으면 조기 총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총선을 한다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살비니 부총리의 '동맹'이 유리한 상황.

동맹은 막대한 감세 정책을 주장하기 때문에 예산안을 두고 유럽연합과 전면전이 우려됩니다.

경제규모가 유로존 3위 이탈리아인 만큼 막대한 부채 규모가 늘어날 경우 유럽 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어 지켜보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월드 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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