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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알래스카까지…50년 항해한 편지
기사입력시간 2019.08.23 21:53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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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선원이 50년 전 쓴 편지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견돼 화제입니다.

편지는 빈 병을 타고 동해부터 알래스카까지 50년의 세월을 건너왔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8월, 알래스카에 사는 미국인 타일러 이바노프가 페이스북에 러시아어로 쓰인 편지 한 장을 올리며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편지를 발견한 곳은 집 근처 바닷가, 빈 술병에 들어있었다며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편지에는 간단한 인사말이 적혀 있었는데, 무려 50년 전 1969년에 쓴 편지였습니다.

[타일러 이바노프 / 유리병 편지 발견자 : 편지의 주인공이 너무 궁금해서 병뚜껑을 열었죠. 아이들이 '해적이 보낸 거예요?'라고 묻더라고요.]

놀랍게도 발신인도 나타났습니다.

올해 86살의 러시아인 아나톨리 봇사넨코, 50년 전 항해하던 시절 동료들과 함께 쓴 편지였습니다.

[아나톨리 봇사넨코 / 유리병 편지 작성자 : 언젠가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그런 배와 승무원들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 오게 돼요. 하지만 유리병 편지를 띄우면….(우리의 존재가 잊히지 않을 것 같았어요.)]

냉전이 절정에 달했던 시절로 구소련과 미국이날카롭게 대립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험난한 바다와 싸워야 했던 뱃사람들에게 국경과 정치적 갈등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나톨리 봇사넨코 / 유리병 편지 작성자 : 단순한 인사 편지를 미국이든 어디든 다른 나라에 보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이곳 사람들은 미국인들을 항상 좋아했습니다. 정치적 문제는 개의치 않았어요.]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러시아 선원의 작은 마음은, 50년의 시간 동안 동해에서 태평양을 건너 마침내 알래스카의 한 미국인 품에 닿았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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