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호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거대한 위용은 그대로였지만 부식 상태가 심각했는데, 10년 정도 뒤인 2030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 남쪽.

수심 3,810m 해저에 두 동강 난 채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상 최대의 해난사고로 기록된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가 14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입니다.

[빅터 베스코보 / 해양탐험가: 비범한 그 자체였어요. 가장 놀라웠던 순간은 제가 타이타닉호의 옆을 따라가던 중 잠수정의 밝은 불빛이 배에 반사됐을 때였는데 마치 타이타닉이 제게 윙크하는 것 같았죠.]

거대한 위용만큼은 그대로였지만 심각하게 부식된 선체는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변했습니다.

선장실은 이미 사라졌고 한쪽 갑판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100여 년의 세월과 바닷물의 염분, 심해 조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인데,

특히 금속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집단 서식하며 선체 전체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로리 존슨 / 과학자: 잔해의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악화할 거예요. 이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박테리아로 인한 부식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겁니다.]

탐사팀은 오는 2030년까지 타이타닉호가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하며 '불침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침몰했습니다.

승객 2,200여 명 중 2/3가 넘는 1,500여 명이 숨지는 대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위한 3D 모델 제작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쓰일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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