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사흘만에 그동안 미뤄왔던 독도 방어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더 의식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인식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당초 예정했던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6월이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우리가 먼저 일본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정부 내에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국방부도 훈련에 대한 모호한 표현을 써 왔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지난 19일) :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 말씀드린적이 없었고, 현재까지는 검토중에 있다라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해군이 독도방어훈련을 이틀간 연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규모는 평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더 커졌습니다.

이름도 독도 방어에서 범위를 더 넓혀 동해 방어를 염두해 둔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붙여졌습니다.

공군을 비롯해 독도에 상륙할 수 있는 해병대가 참여하고, 해군에선 이지스함인 광개토대왕함이 참가했습니다.

육군에선 처음으로 특전사가 투입돼 육해공 입체 훈련이 이뤄집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부정하는 일본에 일종의 영토수호의지를 분명히 해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일본도) 분쟁이 있는 곳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의도니까 우리도 육해공군이 우리 영토니까 수호해야된다.]

이번 훈련은 또, 지소미아 종료 사흘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일본에 대한 두번째 대응 카드로도 해석됩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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