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억 원을 투입한 강화 동검도 갯벌복원 사업이 부실한 상태에서 준공됐다고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설계 때 오류가 발생했던 사실이 확인되자, 인천시가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강화 남단 갯벌의 면적은 여의도의 30배가 넘는 91.5㎢.

정부는 연간 5천763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거로 추산합니다.

그러나, 동검도 주변이 옥에 티였습니다.

연륙교로 사용되는 제방 때문에 해수 흐름이 막혀, 갯벌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제방 대신 다리를 놓고 물길을 내, 갯벌을 복원하겠다는 게 정부와 인천시, 강화군의 계획.

하지만, 최초 설계 때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를 하기 위해선 갯벌 지반을 안정화해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할 거로 예측했던 토사는 9천200㎥, 25톤 트럭 600대 분량.

그러나, 실제 투입된 토사는 1만3천㎥으로 크게 늘어났고,

이에따라 사업비도 증가하자 토사, 돌 등 공사 잔해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업을 끝냈다는 게 강화군 설명입니다.

[강화군 관계자 : 준공검사 기간도 도래하고 사업비가 들어가니까 다 치우지 못한 거예요. 나머지 부분은 강화군이 다 치우겠다고….]

준공 이후 20개월 가까이 상당양의 공사 잔해가 갯벌 속에 묻혀있게 된 이윱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강화군이 일대 갯벌에 '갯골'을 만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50억 원을 투입하고도 해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예산 2천만 원을 추가 투입한 것입니다.

한편, 인천시는 설계와 감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한다는 방침에 따라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