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더위가 계속되면서 외래종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파주시가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수의 푸른 잎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말라 죽은 나무 가지에는 거미줄 같은 그물망이 흉칙하게 붙어있습니다.

외래종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 때문입니다.

하얀 털로 뒤덮인 미국 흰불나방은 잎을 갉아 먹어 나무를 고사시킵니다.

암컷 한 마리가 3백여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력이 좋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우람 / 광릉나무병원  팀장 : 미국흰불나방이 잎을 갉아 먹게 되면 광합성 양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봤을 때 미관상 좋지도 않고 유충이 떨어지면 혐오감을 주는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파주시가 미국 흰불나방 방제에 나섰습니다. 

최근 계속된 폭염과 가뭄, 해충의 산란시기와 맞물려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산 속도가 빨라 어려움이 많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가로수인 벚나무와 버즘나무가 많은 파주출판도시를 비롯해 자유로 등지에 방제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미국흰불나방이 월동 준비를 위해 번데기로 변하는 9월 하순까지 집중 방제에 나설 방침입니다.

[허준수 / 파주시 가로조경팀장 :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계속 되다보니까 흰불나방이 발생하고있습니다. 9월말까지 총력을 기울여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방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는 주민들도 함께 농경지와 수목 방제에 힘써준다면 해충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