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감기, 몸살 등 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진료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십여 년 넘게 대학병원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아온 70대 임명순씨.

[임명순/상급종합병원 내원자 : 큰 병원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조금 불편한데 그래도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서 이리로 옮긴 거예요. 다니다 보니까 지속적으로 다닌 거죠.]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경증 환자들은 대형병원 진료비가 크게 늘어납니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의료전달체계 손질에 나섰습니다.

우선 위장염, 당뇨 등 100개 경증질환자가 대형병원 이용시 본인부담율을 현재 60%에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한편,

내년에는 본인부담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대형병원도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도록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높이는 반면, 경증환자는 최대 14%, 외래환자는 11% 이하까지로 비율을 축소할 계획입니다.

경증환자를 받으면 진찰 건별 8천790원씩 지급하던 의료질 평가 지원금을 주지 않는 등 수가 개편도 단행합니다.

[노흥인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증증환자들은 상급병원에서 적기에 충분히 진료받기 어렵고 경증환자분들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게 때문에 상급병원의 경증환자 집중문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병·의원 의사가 적정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직접 의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환자들이 개별 제출했던 종이의뢰서는 중·장기적으로 폐지할 방침입니다.

상급종합병원 명칭도 '중증종합병원'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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