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13호 태풍 '링링'이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주말에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과 폭우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13호 태풍 '링링'은 대만 동쪽 해상 약 29도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따라 6일 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주말인 7일엔 경기 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0년 서해안에 가깝게 붙어서 북상했던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경로여서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위험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곤파스는 6명의 사망자와 1천67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 링링이 접근하는 내일 제주를 시작으로 토요일까지 남해안과 서해안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시속 144~188km 이상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 집 주변의 축대나 배수구 등은 사전에 점검해주시고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에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경기도와 인천 등 지자체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라 간판, 옥상조형물, 비닐하우스 등 강풍 피해에 현장 조치에 나섰습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과 도로 등 약 100여 곳을 통제하고,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섰습니다.

비상 1단계를 발령한 인천시 역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고,

인천경찰청은 오는 8일까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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