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이 닭 울음소리 때문에 법적 분쟁에 빠졌습니다.

닭 울음이 너무 커서 지장을 받는다는 지장인데 프랑스 전국적으로 황당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기자】

프랑스 서부 한 농가에서 키우는 두 살 배기 수탉 모리스입니다.

매일 아침 6시반이면 큰 소리로 울어대며 아침을 알립니다.

그런데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이웃집입니다.

은퇴자 부부인데 비정상적으로 큰 울음 때문에 아침을 설친다고 따졌습니다.

아예 소음공해 혐의로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모리스의 주인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코린 페소 / 수탉 모리스 주인 : 시골에는 또 다른 소음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연에서 들려오는 일상의 소리죠.]

서로 평행선만 그리자 이웃 간 말다툼은 법정까지 이어졌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은퇴자 부부는 평소 도시에서 살다 휴가철 이 지역으로 오는데,

자신들이 이길 경우 모리스를 울지 않게 하거나 집안에서만 울게 하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론은 일단 모리스 편입니다.

모리스를 구해달라는 온라인 서명도 12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베르나데트 / 관광객 : 밖에서 와서 수탉에 불평하는 사람들 얼굴을 때려버릴 것 같아요. 소송은커녕 그냥 때려눕힐 겁니다. 용납할 수 없어요.]

논쟁은 도시화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탈리 / 관광객 : 닭 울음소리도 시골 생활의 일부일 뿐이죠. 동물들 소리를 듣는 것도 꽤나 좋은데요.]

아예 시골의 소리를 국가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소송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나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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