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립정부 붕괴 한 달여 만에 이탈리아에 새 연립정부가 탄생했습니다.

난민정책 등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결이 다른 두 정당의 만남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이탈리아 대통령궁,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콘테 총리가 취임 선서에 나섭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나는 나라를 위해 충성할 것을 맹세합니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콘테 총리를 재신임했습니다.

갈등과 반목을 겪어왔던 물과 기름 같은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결합,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차기 정부는 이탈리아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더 좋은 국가 건설을 위해 최고의 에너지와 능력, 열정을 바칠 것입니다.]

연립정부 붕괴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연정을 구성한 것은, 극우 살비니 전 부총리가 추진한 조기총선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살비니는 조기총선에서 자신이 속한 극우정당 동맹의 승리를 확신하고 오성운동과의 연립정부 붕괴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만큼 새 연립정부를 마피아에 비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 동맹 대표 : 그들은 사회통합을 논할 새 이민법을 원합니다. 그들의 의도에서 돈 냄새, 사업적 냄새가 납니다. '마피아 수도' 사건 기억하십니까.]

실제로 새 연립정부는 재정적자 없는 확장적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강경했던 난민정책을 완화하는 등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부패한 기성정치 타파를 내건 오성운동과 기성정당의 상징인 민주당의 만남인데다 정치적 연대 성격도 짙어

1년 1개월 시한부 내각의 앞날을 어둡게 보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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